32개월 감기인가 파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가?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증?
6세 미만의 영유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많이 전염되고 있다.
증상으로는 후두염, 기침, 기침 없는 감기, 목 쉰소리가 나타난다.
치료로는 증상에 따라 달라지고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필요에 따라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급성 후두개염, 기관지염, 바이러스성 폐렴, 성인 호흡장애 증후군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으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어른에게도 감염될 수 있으나 영유아에 비해 증상이 미미하다.
첫째 날:39.2의 고열, 조금씩 기침함.
두둥.. 저번 주 수요일.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밥을 먹이고 준비 중이었요.
엇 이상하다.. 몸이 좀 뜨끈하네? 열을 재보니 37.6~36.7 정도 미열이 나더라고요.
평소 37.1~37.2 정도의 체온을 유지하는데 뭔가 심상찮다 느껴졌어요.
그러고 조금 있다 기침을 조금씩 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면서 점점 열이 오르기 시작했어요.
10시 30분쯤 38.5!!
바로 해열제를 먹이고 병원 갈 준비를 했어요.
병원에 가서 열이 나고 기침을 조금씩 한다고 증상을 얘기하니 '요즘 파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많다. 지금 목이 많이 부어있다.' 따로 검사를 하란 말씀은 없으시더라고요. 검사를 한다고 약이 달라지는 건 없다고요. 지금은 증세가 심하지 않으니 기침약 3일 치와 해열제를 처방받고 열이 심하게 나거나 기침을 더 심하게 하면 내일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하셨어요.
낮잠 후 39.2!!
바로 다시 해열제를 먹였어요. 해열제를 먹이니 미열 37.5~37.8 정도 유지를 하더라고요.
그러고 밤에 다시 잘 때 수시를 열을 재보니 점점 열이 오르더니 38.5까지 올라 해열제를 먹이고 다시 재웠어요.
둘째 날: 38.4!! 기침 지속. 아직 콧물 없음.
오전까지 미열을 지속하다가 오후 1시쯤에 38.5까지 올라 해열제를 먹이고 다시 병원에 갔어요. 어제 고열이 난 것 때문에 걱정이 됐거든요. (어제랑 다른 선생님이 진료 봐주셨어요.) 의사 선생님께 열이 어제 39.2까지 나고 기침을 계속한다. 콧물이나 가래는 없다고 말씀드리니 '목이 많이 부어서 3일 정도 열은 날 것이고 기침이 심해지면 문제가 되니 기침이 많이 나면 다시 병원에 오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또 걱정이 되어 파라 바이러스일까요 물으니 그럴 수도 있지만 특별히 검사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그러고 밤에 또 열이 나서 해열제를 먹이고 재웠고요.
셋째 날: 미열 지속. 기침 지속. 식욕저하.
열은 내리고 기침이 지속되어 어제 병원에서 타 온 약을 먹이고 집에서 요양하며 있었어요. 기침의 양상을 파악하고 기침이 심해지는지 안심해지는지 가래나 콧물이 나오나 지켜보며 있었는데 저녁이 될수록 기침이 심해지더라고요.
이날부터 밥도 제대로 안 먹고 뭘 먹어도 조금씩 먹고 말더라고요.
넷째 날:기침 심해짐. 식욕저하.
기침이 심해져서 다시 병원에 갔어요. 기존 가던 병원은 공휴일이라 문을 안 열어 조금 더 큰 병원으로 가서 진료받고 약을 받아왔어요. 이날 받은 약은 항생제가 들어간 약이었어요. 약이 독한지 이날 약을 먹고 바로 잠이 들고(평소 낮잠시간이 아닌 때) 힘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약이 독한가 싶었어요. 그러고 저녁도 스파게티랑 소고기를 구워줬는데 정말 조금 먹고 7시쯤 바로 침대에 가서 혼자 누워 자더라고요. 혼자 잠드는 건 진짜 드문 일이라 이상하다 싶었죠..
그러고 다음날 아침..
다섯째 날: 아기/유아 저혈당 증상(식은땀 줄줄. 손떨림. 축 처짐), 투명한 콧물.
와. 이날 아침 정말 가슴이 철렁한 날이었어요. 전날 밤 엄청 일찍 잠들고 아침 8시쯤 아이가 계속 칭얼거리면서 앉았다가 다시 눕기를 반복하더라고요. 더 자고 싶은데 잠이 안 오나 싶어서 지켜봤어요.
대수롭지 않게 있다가 신랑이 아이를 보며 땀이 엄청 난다. 누워있는데 손을 떨고 있다. 그러는 거예요. 무슨 말이야? 갑자기 손을 왜 떨어? 하며 아이를 안고 뭐라도 먹여야겠다 싶어 거실로 나와 주스를 컵에 따라 줬어요. 그런데 정말 손을 덜덜덜 떨면서 주스를 벌컥벌컥 마시는 거예요.
손 떠는 걸 보고 정말 정말 정말 놀랐어요!ㅠㅠ 이런 적도 없었고 무슨 증상인지도 아예 감이 안 잡혔거든요. 어제 새로 타 온 약이 잘못된 건가. 어른 약을 잘못 처방받았나. 의료사고인가.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어요. 당이 떨어진 건가 싶었지만 유아 저혈당 증상이란 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러고 혼란스럽게 아기를 지켜보니 점점 아기가 살아나고 있더라고요. 주스도 먹고 뽀로로 비타민도 먹고 김에 밥을 싸서 먹고 싶대서 주니 허겁지겁 엄청 잘 먹었어요. 마음의 안정을 찾고 검색을 해보니 '유아 저혈당'이란 게 있었고, 공복이 길어질수록 혈당조절에 미숙한 아기들에게 저혈당 증세가 나타난다고 하더라고요. 유아 저혈당이 공복시간이 길어지는 새벽시간에 잘 나타나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해요. 정말 끔찍하고 무서운 증상이었네요.. 휴.. 그날 이후 저는 정말 저녁에 뭐라도 먹여 재울라고 해요. 그리고 이른 시간 잠이 들었다면 주의 깊게 아이를 살펴봐야겠어요.
그리고 이날 하루 하얀 콧물이 나더니 다음날엔 신기하게 콧물은 멈췄어요. 대신 가래가 생겨 기침을 심하게 하고 힘들어하더라고요. 잘 때 목에 가래가 걸려서 계속 기침을 하다가 토를 하기도 했어요..
<아기/유아 저혈당 증상>
식은땀, 손과 몸 떨림, 처짐 증상.
<예방법>
공복시간이 3~4시간을 넘지 않도록 식사 후 간식 챙기기.
이른 시간 밤잠이 든 경우 주의하며 관찰하기.
되도록이면 이른시간 밤잠 전 뭐라도 먹여 잠들 수 있도록 하기.
<TIP>
아이가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사탕이나 주스가 직빵이라고 하네요. 초콜릿보다 혈당을 더 빨리 올린대요. 저도 사탕이나 주스를 외출할 때 항상 챙겨 다녀야겠어요.
며칠 동안 아기가 파라 바이러스인 지 감기인지 고열과 기침으로 고생하다가 밥도 안 먹고 결국엔 저혈당 증상으로 엄마 마음이 철렁했네요. 요즘 파라가 유행한다고 해서 입원을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입원까지는 하지 않았어요. 고열과 미열을 3일 정도 지속하다 기침을 계속했고요. 하루는 맑은 콧물이 나더니 다음날 바로 괜찮아졌어요. 일주일 정도 지난 지금 가래가 나오고 기침을 해요. 자기 전에 가래가 목에 걸려 기침을 할 때는 토를 할 때도 있었어요.
감기로 인해 식욕이 없어 많이 먹지 않는 아이들이 많을 텐데 저혈당이 오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정말 전 이번 일을 계기로 아이 밥이나 간식 챙겨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신경 쓰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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